[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노트3'가 9월 전 세계시장에서 동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주요 각국의 이동통신사들과 사전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그간 발표해 온 전략 스마트폰의 경우 제품 공개 시점으로부터 적게는 한 달 반, 길게는 두 달 이상 기다려야 했던 것과는 확연히 좁혀진 속도다. 삼성전자 위상이 시장 지배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이통사들과의 협의가 한결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주요 IT 전문매체들은 현지 이통사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9월이 지나기 전에 갤럭시노트3를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날짜가 명시되진 않았으나 9월내 출시가 사실일 경우 공개시점과 출시시점 간 간격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셈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관계자도 "스마트폰 출시 주기가 빨라진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며 "제품 공개 이후 너무 늦은 시점에 공개하면 언팩의 홍보 효과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조기 출시설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이통사들의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된 단계로 (구체적 출시시점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주요국에서 동시에 내놓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9월 동시출격설을 시인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해외 미디어를 대상으로 배포한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 2' 초대장.(사진출처=Cnet)
애플의 경우 지난 2011년 10월4일 공개한 아이폰4S를 10일 후인 10월14일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아이폰5는 공개시점으로부터 8일 만에 판매에 들어갔다. 1차 출시국과 2차 출시국 간의 시차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현재까지 전해진 바로는 갤럭시노트3는 2.3GHz 쿼드코어 혹은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젤리빈 4.3버전과 3GB 램을 적용했다. 화면크기는 5.7인치에서 6인치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 다른 사양의 제품이 출시됐던 갤럭시S4와 마찬가지로 이번 갤럭시노트3에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생산하는 엑시노스 5420 프로세서가 각각 따로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일각에서는 AP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종류도 국가별로 다르게 출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돼 왔던 슈퍼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슈퍼 LCD 디스플레이도 탑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갤럭시노트3는 CES와 더불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로 꼽히는 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베일을 벗는다. 현지시간으로 9월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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