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대형 기업들과 자선단체들이 인터넷 상담사이트 Ask.fm에 게시하던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담 사이트에 고민을 올렸던 청소년들이 네티즌들의 악성댓글에 시달리다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에 제공하던 광고를 속속 폐지하고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영국의 이동통신업체 보다폰과 브리티시텔레콤(BT), 국제 안경 체인 스펙세이버스, 여행업체 다이얼A플라이트 등이 수일 내로 Ask.fm에 게시한 광고를 내릴 계획이다.
스펙세이버스 대변인은 "Ask.fm 측에 우리의 광고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며 "사이버 왕따(cyber bullying)로 빚어진 사건에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구호 기구 세이브더칠드런도 소셜 미디어상에서 벌이던 광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2일 14세 영국 소녀 한나 스미스는 ask.fm에 습진이 걸렸다는 고민을 털어놨다가 악성댓글에 노출된 이후 자살했다. 지난 4월에도 15세 영국 소녀가 사이버 폭력에 못 이겨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Ask.fm 창립 맴버인 마크와 일야 테레빈은 "우리 사이트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청소년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며 "사이버 왕따는 고질적인 문제이며 우리 사이트에만 특별히 존재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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