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과의 회담 형식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5자회담이냐 단독회담이냐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럴 수는 없다"며 청와대의 행태를 강하게 성토했다.
김 대표는 8일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 천막 사무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단독회담으로 엄중한 정국을 풀자고 제안한데 대해 청와대가 5자회담을 역제안하면서 기싸움처럼 돼버렸다"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민주당)
김 대표는 "제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로서 머리를 맞대고 이 엄중한 정국을 풀자고 했더니 대통령은 나흘간 침묵하다가 5자회담을 하자고 한다. 제가 단독회담의 의전이나 형식을 따지지 않겠다고 했더니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를 소집해 주재하려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어 "정국 상황이 엄중한 만큼 회담의 내용이 더 중요하고 급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저는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에 노무현 대통령과의 영수회담할 때의 틀이나 형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좋은 뜻으로 말했다. 그랬더니 청와대는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5자회담을 수용하라고 한다"며 "이럴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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