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실업률 7% 될 때까지 통화 정책 유지"
2013-08-07 22:23:29 2013-08-07 22:26:4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영란은행(BOE)이 처음으로 실업률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실업률이 7%를 상회하는 한 통화 긴축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실업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추가 자산매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0.5% 수준에 머물고 있는 기준금리를 실업률이 떨어질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실업률이 6.5% 아래로 내려올 때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앞서 BOE는 이달 초 열린 통화정책회의 후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375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매입기금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5월을 기준으로 영국의 실업률은 7.8%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실업률이 적어도 2016년 3분기까지는 7%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향후 3년 정도는 BOE가 통화 완화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영국의 실업률은 물가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통화 정책 변화 시점을 알려주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BOE는 "통화 정책이 지금과 같다는 전제하에 물가상승률이 2015년 4분기 정도에는 2%로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의 물가상승률은 2.9% 였다.
 
카니 총재는 "우리의 임무는 경제 회복기조를 유지하고록 돕는 것"이라며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우리가 담당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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