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선 하락·무선 둔화.. 2분기 실적 '부진'
미디어·금융·렌탈 등 비통신 분야는 '성장세'
2013-08-02 15:14:08 2013-08-02 15:17:0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KT가 유선 가입자 이탈과 사용량 감소 등 유선분야 매출의 하락세와 무선수익 성장 둔화를 보이면서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다만 미디어·콘텐츠, 금융과 렌탈 등 비통신 분야의 성장세로 낙폭을 줄였다.
 
KT(030200)는 2일 2분기 영업이익이 3482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은 1333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줄었고, 매출은 5조7570억3800만원으로 전년비 0.4% 증가했다.
 
서비스별로 보면 무선분야 수익은 1조752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LTE가입자를 606만명 유치하면서 LTE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해 가입자당 매출(ARPU)이 3만1615원으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하지만 마케팅비가 6249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현재 KT의 LTE 가입자 비중은 36.8% 수준으로 현재 KT만 단독으로 영업정지로 처분을 받고 있어 가입자 이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 유선전화 가입자 이탈과 사용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507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통신 분야에서는 좋은 실적을 얻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3% 성장한 3349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Skylife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2분기에 23만명이 증가해 644만명으로 집계됐다.
 
금융·렌탈 매출도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한 9652억원을 기록했다.
 
김범준 KT CFO는 "2분기는 KT가 추진해 온 All-IP 기반 확대 및 비통신 분야로의 활로 개척이 결실을 거두는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라는 기업 비전에 걸맞게 All IP를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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