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우리나라가 해저의 검은 노다지로 불리는 망간단괴를 채광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1일 세계 최초로 망간단괴를 채집하는 자항식 채광로봇인 '미내로'의 심해저 주행경로 추종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망간단괴는 첨단산업의 기초소재로 활용되는 망간, 니켈, 구리 등을 함유하고 있는 광물자원으로, 해수부는 지난 7월 19일~26일까지 포항 동동남 130km, 수심 1370m 해역에서 시험을 실시했다.
이번에 성공한 심해저 주행시험은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채광로봇의 실해역 주행제어 시험이다.
원하는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해저주택 시험과 선상에서 미내로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심해항법과 경로추종 시험으로 나눠 시행됐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채광 상용화 기반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2015년 수심 2000m급 통합 채광시험’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
해수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와 함께 수심 2000m급 채광기술 개발은 물론 망간단괴에서 전략금속을 추출해 내는 제련기술 개발 등 상업생산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201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확보한 하와이 동남쪽 2000km 클라리온-클리퍼톤(Clarion-Clipperton, C-C) 해역의 독점탐사광구 내 심해저 5000m에 있는 망간단괴의 탐사 및 상업용 기술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세계에서 7번째로 확보한 이 C-C해역에는 연간 300만톤씩 100년 이상 채광할 수 있는 약 5억6000만원톤의 망간단괴가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망간단괴 개발기술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기술개발이 완료되고 상용개발이 이뤄질 경우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종합채광시험 개념도(자료제공=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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