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전자기기 제조업체 도시바가 예상보다 저조한 올해 회계연도 1분기(3~6월) 실적을 공개했다.
3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의 1분기 순익은 53억엔(5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121억엔 적자를 나타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수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145억엔 흑자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조3900억엔을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의 115억엔에서 244억엔으로 늘어났지만, 예상치 399억엔에는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바의 순익이 저조했던 데에는 TV와 PC 판매 급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관계자는 "디지털제품 사업 부문의 적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이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관심을 돌리는 가운데, LCD TV 판매와 PC 수요가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쿠보 마코토 도시바 부사장도 "특히 유럽 시장에서 TV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유럽과 북미 지역의 PC 시장도 부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지털제품 사업 부문은 1분기에 163억엔 적자를 기록해, 33억엔 적자로 집계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에서 도시바의 주가는 전일 대비 3.8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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