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기계·디스플레이 '늘고' 자동차 '줄어'
한국고용정보원·산업기술진흥원, '2013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시범발표
자동차 감소..내수 부진 및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수준 정체 영향
2013-07-31 15:04:28 2013-07-31 15:07:4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하반기 기계, 디스플레이, 전자 업종 등은 상반기보다 일자리 증가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자동차 업종 등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시범 발표한 '2013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기계·디스플레이·반도체·섬유·자동차·전자·철강 등 7개 수출 수력업종 중 자동차 업종의 일자리 증가율은 상반기보다 감소(1.2→0.8%)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재정위기를 겪은 서유럽 시장의 침체 지속과 동유럽 시장의 둔화, 급증세를 보여 왔던 중국시장의 안정세 등으로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주요 시장에서 그 동안 약세를 보여 왔던 일본 업체의 공격적 판매 전략과 주요 업체의 소형차 생산 확대, 원고-엔저 현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악화 등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일자리 규모는 지난 상반기보다 약 2000여명 감소한 4000여명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에 기계 업종은 중국시장 여건 개선과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내수에서는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기계 수주가 증가하면서 하반기에는 올해 상반기(1.7%) 일자리 증가규모 보다 3배 이상(5.6%)인 2만여개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하반기 LCD 수급여건 개선, 신규 패널 분야 수요 증가 등 업황 안정에 따라 일자리 증가폭이 상반기(4.2%)보다 확대된 5.6%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신규 채용 수요 중 약 3분의 2가 300인 이상 대규모 업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여 대기업 선호현상으로 인한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은 올해 상반기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일자리 규모가 감소(-0.4%)했으나, 하반기에는 완만한 IT 경기 회복이 예상되면서 상반기 일자리 규모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한 0.6% 증가가 전망된다.
 
전자 업종은 가전제품의 고효율화, 고가 프리미엄(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이 강화되고, 내수 또한 증가가 예상되면서 상반기(2.6%)보다 일자리 증가폭이 확대된 3.6%의 증가가 예상된다.
 
철강 업종은 국내 소비 부진, 수출 감소 등에 따라 상반기에는 일자리 규모가 0.7%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1.9%에 크게 못 미치는 소폭의 일자리 증가 0.4%가 전망된다.
 
하지만 소폭의 일자리 증가는 실질적 회복이라기보다는 상반기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섬유 업종은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로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생산이 확대되면서 일자리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증가수준(각각 0.4%)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이번 시범 발표를 토대로 내년부터 1월과 7월에 각각 상반기,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며, 향후 전망대상 업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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