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중국 제조업 지표 둔화와 이슬람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맞물리면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15센트(0.1%) 내린 배럴당 104.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8센트(0.4%) 오른 배럴당 107.5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 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밑돌았고 중국 국가심계서가 중앙과 지방정부 채무를 조사하겠다는 소식에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졌다.
반면, 리비아와 이라크, 북해를 비롯한 곳에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존 킬더프 어게인 캐피탈 LLC 파트너는 “FOMC를 비롯한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중국 정부의 채무조사 소식에 경착륙 우려가 커진 점이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금을 비롯한 금속가격은 상승했다. 이번 FOMC회의에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6.90달러 (0.52%) 상승한 온스당 1328.40달러를 기록했다.
9월 인도분 은 가격은 전일대비 0.5%오른 19.864달러를 기록했고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1075달러로 0.08%소폭 상승했다.
피터 허그 킷코 메탈 그룹의 글로벌 트레이딩 이사는 “금을 비롯한 금속 상품시장 투자자들이 모두 FOMC회의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금가격은 아시아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곡물가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옥수수 가격이 3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55% 내린 부셸당 4.732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기상여건이 양호하다는 소식에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인도분 콩 선물가격은 0.7%내린 부셸당 12.20달러에 거래됐으며 밀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18%소폭 오른 부셸당 6.514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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