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당국이 자국 경제에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지방정부 채무 상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회계감사기구인 심계서는 국무원의 긴급지시에 따라 모든 지방 정부의 채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감사에 나선다.
심계서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6일 국무원의 지시가 있었으며, 이번 주부터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중국 당국의 지방정부 채무 증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광야오 재정부 부부장은 이달 초에 "정부는 지방정부의 부채 규모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실태 파악을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는 중국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될 때마다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도이치뱅크도 "지방정부 부채가 중국에 경제·체계적 위험 요인을 가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중국 지방정부 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5%, 피치는 25%, 크레디트 스위스는 36%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또 심계서는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전국 지방정부의 채무액이 1조7500만달러(10조7000억위안)에 달한다는 통계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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