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SNL', 더욱 강화된 섹시·풍자
2013-07-28 13:57:41 2013-07-28 14:01:03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3주동안 휴지기를 갖고 돌아온 tvN 'SNL코리아'가 더욱 강화된 섹시와 풍자 코드를 내세우고 있다.
 
제작진의 체력 문제와 약해진 풍자코드 등 여러가지 문제로 휴지기를 가진 'SNL코리아'는 지난 20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후 27일까지 더욱 노골적인 섹시와 풍자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 20일 방송분에서는 배우 여민정이 지난 18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드레스 끈이 흘러내리며 가슴을 노출한 것을 비판했다. 노이즈 마케팅을 지적하며 의도적인 퍼포먼스가 아니냐는 의혹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SNL 위크엔드'에서는 서유리가 여민정의 역할을 대신하며 섹시한 유머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27일 방송분에서는 "피곤해서 사인회 하기 싫다"라는 글로 논란이 된 뮤지컬 배우 백민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날 호스트 조동혁이 공개한 '엔젤트윗'이라는 새 제품은 실수로 올린 SNS 글을 즉각적으로 바꾸는 시스템으로, 논란이 된 백민정의 SNS 글의 사인회를 '광어회'로 바꿨으며, 백민정 역할을 맡은 정명옥은 "사인회를 결국 하는구만 해"라며 짜증스런 연기로 백민정을 비판했다.
 
이외에도 미국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시에 추진되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대해 노골적인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는 니이미 준 LA 주재 일본 총영사에 대해서최일구 앵커는 그의 이름을 비추어 욕을 하는 듯이 풍자를 하기도 했다.
 
섹시코드는 더욱 강해졌다. SBS '너의 목소리를 들려'를 패러디한 에피소드에서 클라라의 야릇한 상상이 들리는 신동엽의 표정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고, 클라라를 견제하는 안영미의 가슴골 역시 'SNL코리아'만의 유머 코드였다.
 
이 뿐만 아니라 조동혁과 여 크루들의 요가학원의 섹시코드 역시 더욱 농염해진 느낌이었다.
 
이와 관련해 안상휘 CP는 "휴지기를 갖는 동안 풍자 코드를 더 강화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치적인 풍자는 방송통신위원회 의견도 있어서 자제하고 있다"며 "정치를 자제하다보니 연예나 사회 문제에서 디테일한 풍자를 찾게 된다. 그러다 보니 더 피부에 와닿는 느낌의 풍자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섹시와 풍자는 'SNL코리아'의 두 바퀴 같은 축이다. 그걸 놓치는 순간 정체성이 흔들려서 균형을 가지려고 한다"며 "회마다 편차가 조금 있는 것 같다. 이는 호스트에 따라 갈리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섹시한 두 남성(한정수, 조동혁)이 호스트라서 섹시코드가 부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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