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NLL정쟁 일체 중단..음성파일도 열람 안해"
2013-07-26 15:07:49 2013-07-26 15:24:0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검찰에 노무현 전 대통령 대화록 유실 사건 수사를 의뢰한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NLL(북방한계선)과 관련된 모든 정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정쟁 대신 민생에 전념한다는 모습을 보이고, 민주당이 NLL대화록 사전유출 의혹을 제기할 경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NLL과 관련한 일체 정쟁을 중단한다. 검찰 수사에 모든 것을 맡기고 민생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사진=김현우 기자)
 
이어 “생생한 현장 목소리 듣고 민생을 받들어서 국회에서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의혹도 제기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NLL관련해 여야가 공방을 계속 펼쳐나간 것은 국민들한테 정쟁으로 비치고 있는 사안이다. NLL관련한 대화록 실종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이 이러쿵 저러쿵 해서는 안된다고 미리 밝혔다”고 답했다.
 
국가기록원에서 제출한 2007년 남북대화록 부속자료, 국정원이 보유한 대화 음성파일은 열람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부속문서만 열람하는 것은 정쟁을 격화시킬 우려가 있다. 정쟁 격화를 시키지 않는다는 담보장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열람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국정조사에서 NLL대화록 유출 문제를 거론할 경우 대응할 계획이다.
 
최 원내대표는 “NLL은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대상이 아니다. 여야 합의 사항, 국회 의결 사항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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