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숙소 부족..남는 방 게스트 하우스로 바꿔봐?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지정제도, 총면적 230㎡ 이하 주택 게스트하우스로 전환 가능
2013-07-26 10:51:18 2013-07-26 10:54:17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붐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방문객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부족한 숙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수익형부동산은 물론 일반 주택까지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
 
공급 과잉에 따른 급격한 수익률 저하로 수요자들의 이탈이 빠르게 진행 중이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최근 주거용 임대가 아닌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잇따라 용도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택 역시 오피스텔 등에 비해 아직은 활발하지 않지만 빈 방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총면적 230㎡ 미만의 아파트, 단독·연립·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 구청에 신청만 하면 외국인 숙박객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지정제도'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주택의 경우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남는 방 1~2개를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어 주거안정과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 5~6만원씩, 50%의 회전율만 가정하더라도 한 달에 70만~80만원의 수익이 가능, 업계에서는 보통의 주택임대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청 신청 후 에어비앤비, 비앤비히어로, 코자자 등과 같은 소셜 숙박사이트에 간단히 이용 정보만 등록하면 많은 비용투자 없이 남는 방을 게스트하우스로 이용할 수 있다"며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홍대, 신촌, 종로, 명동, 강남일대에서는 일반 임대 외 수익을 올리는 또 다른 방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주요 관광지 근처에 위치한 아파트 중에서도 한 지붕 아래 두 가구가 살 수 있도록 설계된 수익형 평면을 갖췄다면 보다 쉽게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별도의 출입문을 갖춰 독립된 공간이 보장된 경우 집주인과 숙박객 모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투시도(사진제공=더피알)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수익형 평면을 통해 독립된 공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다. 전용 84㎡E 타입은 출입문뿐 아니라, 주방이나 화장실·욕실 등도 따로 설치돼 있어 투숙객들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외국인들에게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신촌과 홍대가 차로 10분 이내에 있다.
 
신동인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수익형 평면의 경우 튜터링 서비스에 따른 장학생 수요, 일반 임대 수요 외에도 게스트하우스 활용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며 "집주인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 중인 '용두 롯데캐슬 리치'도 전용 114㎡B타입을 수익형 평면으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84㎡에 집주인이 살고, 나머지 30㎡로 별도의 현관과 욕실이 설치돼 있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1?2호선 환승역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동대문과 청계천 등의 관광지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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