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대기업과 2·3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돕기 위해 추진하는 산업혁신운동 3.0에 삼성과
현대차(005380),
SK(003600) 등 11개 그룹 53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하반기 리스크를 대비하면서 동반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열린 산업혁신운동 3.0 특별운영위원회에서 "산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들지만 동반성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대기업과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도록 진정성 있게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산업혁신운동 3.0 특별운영위원회'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삼성과 현대차, LG 등 13개 그룹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위원회는 지난 6월18일 출범한 산업혁신운동 3.0의 추진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진홍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비롯 삼성과 현대차,
LG(003550) 등 13개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윤상직 장관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오늘까지 53개 계열사 중 35개사가 사업 참여협약을 완료했고 약 800명의 컨설턴트 인력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회복이 관건은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는 것이므로 기업은 연초에 계획한 투자·고용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며 "정부도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건의사항 바탕으로 투자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지난 16일 산업부가 발표한 부당 납품단가 인하 실태조사도 언급했다. 당시 조사 결과 900개 중소기업 중 24%가 대기업으로부터 한 번이라도 납품단가 인하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해 동반성장 사후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기업별로 현장 실태를 제대로 인지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의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상직 장관의 발언을 두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산업 현장에서 경제민주화가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 나왔다. 산업부는 그동안 새정부의 경제민주화 기조에 대해 기업 경영을 과도하게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기업 관계자는 "산업부가 그동안 기업 입장에서 투자 활성화를 강조했는데 최근에는 부쩍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한다"며 "정부 쪽에서 또 어떤 주문이 들어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내로 혁신운동 참여기업 2차 모집을 실시해 2014년 5월까지 1차년도 혁신운동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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