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나타내며 반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3일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2조1478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6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하며 지난 2005년 1분기 이후 8년6개월(34분기) 연속 영업이익 신장이라는 대기록도 동시에 달성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매출은 4154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으로 작년대비 각 각 10.0%, 18.5%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3312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으로 각각 15.6%, 24.1% 늘었다.
특히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한 것은 해외 화장품 부문이다. 해외사업 매출은 811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43% 성장했고 더페이스샵은 국내외에서의 고성장에 기인해 매출이 전년대비 18% 성장했다. 브랜드샵 간 출혈 경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생활용품 6대 카테고리 시장점유율은 34.4%로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고, 국내 시장의 정체된 성장을 일본시장 개척으로 극복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고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음료사업 영업이익은 339억원으로 전년동기 2.1% 소폭 성장에 그쳤다.
LG생건 관계자는 "2분기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저온현상으로 기온이 낮고, 전년보다 일찍 시작된 장마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음료시장의 성장이 어려웠다" 며 "하지만 소형슈퍼마켓, 편의점 등 채널 다변화를 통한 매출 증가와 즉석음용시장 커버리지 확대가 음료사업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비교 (7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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