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글로벌 신약 4개 출시를 목표로 총 5000억원의 연구개발(R&D)비를 쏟아 붓는다. 이를 통해 의약품 수출 11조원을 달성, 세계 10대 제약강국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1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해 복지부가 발표한 Pharma 2020 비전(2020년까지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 달성을 위한 1단계 조치다.
주요 핵심과제로는 ▲R&D 확대를 통한 개방형 혁신 ▲제약과 금융 간 결합 ▲우수전문인력 양성 ▲전략적 수출지원 ▲선진화된 인프라 구축 등이다.
◇박인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19일 “제약산업 강국으로가는 이번 종합계획 예산 확보를 위해 범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민간 기업도 정부의 정책의지를 이해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신제품 해외수출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사진=조필현 기자)
정부는 우선 현재 2500억원의 제약 연구개발 지원규모를 오는2017년까지 2배 규모인 5000억원으로 늘린다. 특히 바이오시밀러·줄기세포치료제 등 유망분야에 대한 R&D 투자에 집중한다.
또 외국의 유망기술과 후보물질을 들여와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C&D(Connect&Development)을 촉진한다.
제약기업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도록 전략적 제휴 지원을 위한 투자금융 환경도 조성한다. 글로벌제약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해 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분야에는 5년간 5조원이 투입된다.
제약산업 핵심 전문인력도 대거 양성한다. 정부는 제약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해외 우수인재 유치, 중장기적으로는 대학 정규과정 특성화 대학원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한 의학자 배출 등 핵심 전문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략 국가별 차별화된 수출 지원, 해외 현지화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도 지원한다. 또 제약기업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허가·약가 제도의 예측 가능성 제고 등이 추진된다.
복지부는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종합계획에 대한 세부시행 계획을 매년 수립해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인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인재가 보건의료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제약산업은 IT를 이을 차세대 성장산업”이라며 “이번 종합계획 수립이 세계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예산 확보를 위해 범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민간기업도 정부의 정책의지를 이해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신제품 해외수출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새 정부 국정과제로, 2020년까지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 ‘새 정부 미래창조 실현을 위한 제약산업 육성·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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