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건호(사진)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리스크 관리 분야의 전문가다.
195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과 조흥은행 부행장,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지냈고, 2011년 리스크 관리 부행장으로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당초 후보로도 거론되지 않았던 이 신임 행장 후보는 막판 내부출신 경쟁자들 사이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리스크 관리를 강조해온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영 구상과 맞는데다 금융연구원과 KDI를 거치며 쌓은 인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 신임 행장 후보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노조의 설득이 우선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인사에 앞서 이건호 부행장을 겨낭해 선임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이날 국민은행장 후보가 결정된 뒤 노조는 "임영록 회장이 내부 인사 중용이라는 약속을 어겼다"며 "출근 저지 등 강경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를 설득한다 해도 정서적으로 양분돼있는 조직을 아우르는 일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사가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내부 조직을 다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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