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11일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영향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관련 발언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2.50%에서 동결할 전망”이라며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국내 경기의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으나 통화정책의 변화를 수반할 만큼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통위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버냉키 발언에 주목하게 된 배경이다.
이 연구원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는 시장금리 수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일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의 영향으로 채권시장은 매수심리가 다소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날 부진한 결과를 보인 중국 수출지표는 중국뿐 아니라 국내 경기회복세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는 진단이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6월 수출은 174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잇따른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 또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정책을 통한 성장보다는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내세운 중국 경제정책이 향후 지속적인 방향성을 유지할 경우, 국내경기 회복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는 “전방위적인 경제지표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중국 경제를 감안했을 때 향후 중국 내 경기부양 기대감이 상승할 수도 있어 향후 중국 내 통화정책 등의 변화 가능성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0.05%p 하락한 2.94%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4053계약과 4501계약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전일 대비 15틱 상승한 105.4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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