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다음 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기업실적, 경제지표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약 1%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7.29포인트(0.98%) 오른 1만5135.8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1.04%, 1.02% 상승 마감했다.
이날의 주가 상승 덕에 뉴욕증시는 한 주 기준으로 다우존스 지수가 1.5% 뛰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각각 2.2%, 1.6% 올랐다.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원동력은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였다. 6월 한 달 동안 이 분야에서 고용이 19만5000명이 늘어 전문가 예상치인 16만5000명을 뛰어넘었다.
다음 주 시장의 분위기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그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가 회복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올해 부터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S&P 500지수는 2.50% 급락하며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버냉키의 발언에 따라 증시의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류 벌크 오펜하이머 어셋 매니지먼트 전략가는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관한 의견이 분분하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너무 일찍 시작할까 계속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과 주요 경제지표 또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8일부터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10일에는 정유회사 셰브런과 외식업체 얌브랜드, 매장 체인업체인 패밀리 달러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되고 12일에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 민간 상업은행 웰스파고의 2분기 성적표가 나온다.
톰슨로이터는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6%, 매출은 2.9%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앤드류 벌크 오펜하이머 어셋 매니지먼트 전략가는 "기업실적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업 순이익과 매출이 전년보다 1%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로는 5월의 소비자신용지수(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11일),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12일) 등이 있다.
<주요 해외지표 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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