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돌직구'에 삼성디스플레이 '당황'
2013-07-04 11:34:04 2013-07-04 16:30:19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높은 가격대와 수율에 대해 '돌직구'를 날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측이 당황해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디스플레이 협력 생태계 협약식'에 참석한 윤상직 장관은 조찬 자리에서 김기남 사장을 향해 "OLED TV 수율은 어떻게 됩니까"라고 물었다. 김기남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해볼만한 수준까지는 올라왔다"고 답했다.
 
OLED TV의 최초 출시를 두고 LG전자(066570)와 경쟁하던 삼성전자가 수율 문제로 인해 LG전자에게 선수를 빼앗겼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윤 장관의 질문은 제법 민감한 사안이었다.
 
그러나 윤상직 장관의 '돌직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현재 TV를 바꿔야 하는데 OLED TV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32인치 TV가 150만원 정도면 좋겠다. 지금 가격에서 3분의 1은 되야지 소비자들이 사지 않겠냐"고 삼성과 LG의 TV 제품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소프트웨어는 사회간접자본(SOC)에 가깝기 때문에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잘 해줘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인력을 많이 고용하게 된다면 70%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기남 사장은 LG디스플레이와 포괄적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협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잘 진행되고 있다"며 "실무자 협상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언제 쯤 협상이 마무리 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부사장도 "반도체도 크로스 라이센스를 체결하는데 3년이 걸렸다고 한다"며 특허 협상을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최승환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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