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은 281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플랜트와 오일·가스 부문의 수주액은 오른 가운데 중동지역의 수주 부진 여파로 발전과 석유화학은 감소폭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28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6억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분기별 해외플랜트 수주 실적(단위: 억달러)(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최규종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국제 경기부진에도 대형 해양플랜트와 오일·가스 플랜트의 견실한 수주세를 보였다"며 "중동 위주의 수주 편중이 완화되면서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수주지역 다변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동지역의 해양플랜트 수주 점유율은 지난 2012년 2분기에 34.8%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19.8%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은 23.1%포인트 상승했고, 아프리카도 5.5%포인트 올랐다.
◇지역별 수주실적(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설비 분야별로는 해양플랜트와 오일·가스 플랜트 수주가 각각 21.9%포인트와 6.6%포인트 증가하며 전체 수주액의 75%를 차지했지만 발전과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중동의 수주 부진 여파로 석유화학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67.7%나 떨어졌다.
◇분야별 수주실적(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하반기는 수주실적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주실적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규종 과장은 "중동 등 전통시장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인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됐다"며 "상반기와 같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지면 하반기에도 수주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과장은 이어 "정부는 해외 플랜트 수주를 늘리기 위해 수주지원 활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오는 7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관으로 한-말레이시아 오프쇼어 비즈니스 플라자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또 10월과 11월에는 제6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과 2013 플랜트 인더스트리 포럼 등도 개최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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