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일
녹십자(00628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분기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2112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130억원, 순이익은 13.1% 줄어든 104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혈액제제 면역글로블린(IVIG)과 그린진 미국 임상 3상 시험 비용 증가에 따른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이 16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 증가할 것"이라며 "영국의 혈액제제 전문회사인 PRUK(Plasma Resources UK)의 인수·합병(M&A) 추진에 따른 컨설팅 비용 요인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1.5%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해외 혈액제제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PRUK 인수 중단을 결정한 점도 녹십자에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PRUK 인수 중단으로 안정적 혈액제제 원료 조달, 혈액제제 원가 하락, 미국 IVIG과 그린진 허가 그리고 수출시 선진국 규격 혈액제제 생산 설비 확보, 브랜드 강화, 해외 진출 교두보 확보 등 M&A 기대효과가 소멸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PRUK M&A 불발에 따라 오창 혈액제제 공장 증설, M&A 후보 대상 도출 등 후속 대안 도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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