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노인·노화 연구 세계 학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20차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IAGG 2013)가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IAGG는 인간의 노화와 노인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학회로서 현재 65개국으로부터 약 5만 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이 학술대회는 1950년 협회 창설 이후 4년마다 열리지만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된 것은 지난 1978년 일본 도쿄대회이후 35년 만에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이번 대회에는 총 674개 세션에서 35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참가자는 전세계 86개 국가에서 4000명이 넘었다.
'디지털 에이징', '개발도상국의 고령화 이슈' 등 주요 강연이 진행됐다.
박성철
삼성전자(005930) 웰 에이징 연구센터장은 지난 24일 '디지털 에이징: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의미, 그리고 방법?'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노인들에게 지속적으로 디지털기술을 노출하고 디지털기술 커뮤니티 센터를 제공해야 하는 디지털기술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펑두(Peng Do) 중국 런민(人民)대학교 교수도 지난 25일 '개발도상국의 고령화 이슈'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고령화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 진행되고 있다"며 "2050년에는 약 20억명의 사람들이 노인 계층일 것이며, 이들 중 80%가 개도국에 살고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삼성생명(032830) 은퇴연구소는 국제 컨퍼런스 '앙코르 라이프, 앙코르 커리어', 한·중·영 3국 좌담회, 은퇴박람회 등 다양한 세부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미·영 3국 좌담회에는 영국 노인권익단체인 에이지 영국(Age UK), 미국의 저명한 사회적 기업 앙코르(Encore.org) 대표들이 참여해 '일할 수 있어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은퇴박람회에서는 고령체험관 등을 설치해 참가자들이 노후의 생활을 예상해보고 이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가 됐다.
차흥봉 IAGG 회장은 "이번 포럼은 고령화 사회로 나아가는 현 시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IAGG가 고령 사회의 담론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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