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은 25일 지수선물 주문실수와 관련, “헤지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손실 규모는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세한 사항은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2시29분경 기관 주문창구에서 약 8000계약에 가까운 코스피200 선물을 실수로 매수 주문했다. 이후 5분 이내에 포지션을 되감기 시작했고, 이 가운데 4000계약 정도는 거둬들였다.
선물지수는 이 과정에서 -1.70포인트에서 2.30포인트로 순간 4.00포인트나 급증했다. 같은 시간 미결제 약정도 급반등세를 보였다.
업계는 KTB투자증권이 대략 1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떠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실을 낸 부서의 추후 행보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 운용 담당자는 “포지션 실수를 되감더라도 시간차에 의한 손실은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통상 지수선물 트레이더는 팀 단위로 움직이는데다 인센티브로 유인되는 경우가 커 이런 경우 보통 팀이 해체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당초 증권가에는 ‘중·소형 Y증권사’ 주문실수가
유진투자증권(001200)에서 발생했다는 루머가 퍼지며 유진투자증권이 곤욕을 치렀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이에 “루머와 연관된 사실이 없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확인 결과 KTB투자증권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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