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NLL(북방한계선)에 대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피로 지키고, 죽음으로 지킨 곳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NLL을 언급한 것은 새누리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전날 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문을 공개했다. 원본도 언론을 통해 공개가 된 상태다.
다만 새누리당의 주장과 달리 대화록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발언은 없었다.
또 박 대통령은 “6.25는 우리 민족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아직도 국군포로와 상이용사, 이산가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전쟁이 남긴 고통 속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왜곡해서 북침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이런 왜곡된 역사인식은 교육현장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등학생의 69%가 6.25를 ‘북침’으로 안다는 조사 결과를 의식한 말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를 직접 언급하며 역사 왜곡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었다.
이 조사 수치는 많은 학생들이 ‘북침’을 ‘북한의 침략’으로 이해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에 전몰장병 유가족과 생존한 참전용사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또 물값 인상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4대강으로 인한 피해로 물값 인상 이야기가 있었다"며 "앞으로 각 부처에서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파악한 후에 투명하게 국민에게 먼저 알리고 배경 설명도 충분하게 한 후에 실시여부를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상반기 동안 추진했던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국정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후속 대책을 조속히 구체화할 것도 주문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에 대비해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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