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올해 경제성장률 2.7%..무역흑자 324억달러
2013-06-24 14:18:17 2013-06-24 14:21:29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7%로 예상했다. 연간 수출증가율은 3.8%로 32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24일 '201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대 미만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경기가 호전돼 3.6% 성장이 기대된다"며 "연간 2.7%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같이 발표했다.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
(사진제공=산업연구원)
 
올해 하반기 국내 실물경제는 선박수출 호조로 완만한 회복세를 띄겠지만 유로 경기침체와 엔低 여파로 수출증가율이 높지는 않을 전망이고, 내수는 수출 증가로 투자가 다시 늘지만 가계부채가 압박요인으로 작용해 민간소비에서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
 
산업연은 올해 국제경기는 미국경기 회복세와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하반기 실물경기가 상반기보다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기대했다. 또 유가와 환율이 안정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돼 우리나라 경제 역시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2.6%보다 소폭 올라간 것으로 산업연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더 커질될 것"이라며 "전년 기저효과까지 가세하면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세"고 설명했다.
 
수출도 국제경기 회복과 수출단가 하락세 진정, 선박 수출 회복 등으로 연간 3.8% 성장할 것으로 나왔다. 특히 조선부문은 그간 큰 폭의 내림세였지만 드릴쉽과 LNG선 등 고가 선박이 인도되면서 61.5%의 증가하고 연간으로도 1.5% 올라갈 전망이다.
 
<2013년 하반기 주요 산업별 수출증가율 전망>
(사진제공=산업연구원)
 
산업연은 "국내경기가 저성장에 머물러 수입증가율이 3%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며 "수출이 수입을 웃돌아 올해 무역수지는 지난해보다  오른 324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호조 조짐에 따라 하반기에는 투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은 "설비투자는 수출 회복세를 타고 기계, 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될 것"이라며 "건설투자 역시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히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소비는 성장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회복됐고 수출 증가와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 등이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가계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하반기에 2%대 증가, 연간으로도 2%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2013년 하반기 산업전망 기상도>
(사진제공=산업연구원)
 
아울러 산업연은 최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출구전략 로드맵 제시에 대해 "미국이 출구전략을 구사해도 효과가 당장 나타나는 게 아니라서 올해 경제성장률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실물경제에 효과가 나타난다면 2014년 하반기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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