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NLL 잘 지켜지고 있다"
심상정 "새누리 NLL 광풍몰이, 민생현안 실종"
2013-06-24 10:19:54 2013-06-24 10:23:0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24일 정국을 휩쓸고 있는 대선 개입 국기문란 사건 및 NLL 대화록 공개 국면과 관련해 "NLL은 여전히 잘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노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 대선 개입 사건을 덮기 위해서 NLL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북한 당국만 이롭게 하고 있다는 점을 새누리당은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공동대표는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마치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NLL을 양보한 듯한 근거 없는 주장을 함부로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실 역대 정부 하에서, 특히 참여정부 하에서 NLL에 관련된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변경된 바가 없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해서 북한이 새로운 NLL과 관련된 요구를 해온 바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선(先)국정조사 후(後)NLL 공개' 원칙을 세운 민주당을 향해선 "부당한 새누리당의 공세에 민주당이 NLL 발언록을 공개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겠다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것이 과연 합당한 방식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에 대해 노 공동대표는 "일본에 자식이 닭을 훔쳐먹은 걸로 누명을 쓰게 된 아버지가 결국 자식의 배를 갈라서 닭을 훔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우화가 있다"면서 "이런 우를 우리 정치가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심상정 원내대표는 "NLL 광풍몰이에 실종된 민생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큰 책임 있다"면서 "집권여당의 본분을 망각한 새누리당의 무책임한 행태에서 대해서 6월 국회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6월 국회는 그야말로 경제민주화 국회, 민생 국회로 예고된 바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냐"면서 "새누리당의 느닷없는 NLL 광풍몰이로 민생현안들은 모두 실종됐다"고 새누리당을 성토했다.
 
그는 "색깔론은 민생을 잡아먹는 정략적인 의제"라면서 "극단적인 대립과 경쟁을 유도하고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조장하고 이로부터 반사이익을 얻고자 하는 전형적인 정치적 술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NLL 관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새누리당이 불법적으로 열람하고 공개하는 행태가 국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오로지 불법 선거 개입으로 인한 위기를 어떻게든 모면하고자 벌인 정략적 망동이라는 점에서 우리 국민은 들끓고 있다"며 "NLL 광풍몰이로 인해 발생하는 민생실종의 큰 책임은 바로 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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