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핵개발 프로그램의 투명성을 높여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하산 로하니가 대통령 당선 이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오는 8월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로하니 당선인은 "우리는 국제사회와 신뢰관계를 회복할 것"이라며 "이란이슬람공화국은 국제 조약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란에는 오래된 상처가 있다"며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더 이상 불필요한 긴장감을 유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하니는 또 "지혜는 미국과 이란에게 미래를 더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다"며 "좋은 의도를 가지고 본다면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로하니의 등장으로 이란과 서방국들 사이의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로하니 당선인은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함께하는 'P5+1' 협상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을 종합해 볼 때, 이란과 서방국 사이의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으나 이란의 강경책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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