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경남 마산에 거주하는 민 모씨는 얼마 전 대부업체 2곳에서 6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대출중개업체를 통해 받은 대출은 금리가 연 38%에 이르는 고금리 대출이었습니다.
민씨는 직장에 3개월 이상 다니고 있어서 새희망홀씨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알지 못해 대부업체를 통해 돈을 빌린 것이었습니다.
민씨는 "급히 쓸 돈이 필요했지만 어디서 어떻게 대출을 받을 지 몰라 광고에 나온 대출 중개업체에 연락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이도 민씨는 나중에 금융감독원의 안내를 받고 은행의 저리대출로 갈아탈 수 있었습니다.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대출는 모두 서민들을 위한 금융상품 혹은 금융제도입니다. 하지만 종류도 많고 각각의 조건도 달라 이용가능한 상품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민금융상품 이용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본인의 소득과 직종을 파악해야 합니다.
월급을 받는 급여생활자라면 새희망홀씨와 햇살론을, 자영업자라면 미소금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용등급은 낮아도 상관 없지만 연소득이 4000만원을 넘거나 보유재산이 1억3500만원(대도시 기준)을 넘을 때에는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서민금융상품이라도 소득을 바탕으로 상환능력을 판단하기 때문에 대출을 신청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최소 3~6개월간 소득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대출이 힘들 수 있습니다.
연체기록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30일 이상 연체 또는 10일 이상 계속된 4회이상의 연체기록이 있으면 서민대출상품 이용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인회생이나 신용회복지원을 받고 있거나 파산·면책 이후 5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신규대출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회생이나 신용회복지원자의 경우에는 일정기간 이상 성실상환했다면 신용회복위원회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나에게 맞는 서민금융상품을 모르겠다면 '서민금융나들목'(
http://www.hopenet.or.kr)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몇번의 클릭만으로 최근 출범한 국민행복기금은 물론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나에게 맞는 서민금융상품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서민금융상품을 찾았다면 이왕이면 기존에 거래하던 금융회사를 찾아 대출을 신청하는게 좋습니다.
서민대출상품은 은행이나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미소금융재단 등에서 구체적인 대출심사가 이뤄지는데 개별금융기관은 대출시에 신용정보 이외에도 고객과의 금융거래내역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저리로 이용할 수 있는 서민금융상품이지만 그래도 빚을 낼 때에는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도한 부채는 장기적으로 가계에 부담이 된다"며 "일시적으로 생계자금이나 사업운영자금 등 목돈이 필요할 경우에 서민대출상품을 이용하는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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