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FOMC결과를 기다릴 때
2013-06-17 08:21:54 2013-06-17 08:25:0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신흥국 주식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1900선을 하회했다. 국내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하락은 지난달 말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시사하는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의 변곡점 역시 20일 새벽 알려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이후 나타날 전망이다.
 
17일 증권가는 FOMC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양적완화 속도를 유지한다는 발언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뒀다. 이에 단기간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 등이 제시되고 있다.
 
◇KDB대우증권-폭염을 가라앉혀 줄 '버냉키의 입'
 
6월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5월 FOMC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금리도 지난주 후반 하락세로 반전했는데, 미진한 경제지표가 누적되면서 FRB가 곧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이 후퇴한 결과다.
 
6월 FOMC 이후 FRB의 국채매입 축소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은 반등할 것이다. 다만 국가별로 반등의 강도는 다를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강세를 예상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자본시장의 안정성이 향후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을 선택할 때 핵심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대신증권-그레이트 로테이션을 기대하며
 
2013 년 6 월 현재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 상반기 중 수익률이 꽤 높았던 미국, 일본뿐 아니라 한국 증시까지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는 데는 기간이 조금은 필요하지만 주가는 거의 다 하락했다고 판단한다. 하반기 코스피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자금 시장에서 그레이트 로테이션(위험자산으로의, 즉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이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의 시대는 끝나고 주식의 시대가 한 동안은 올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증시 조정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양적완화(QE) 규모 축소 우려감을 결국은 극복해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E가 필요 없었던 시기, 즉 2008 년 9 월 리만 파산 시점 이전 수준으로의 미국 경제 펀더멘탈의 회복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시점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의 경제 펀더멘탈 회복 증거가 투자자들에게 확신으로 다가서기 직전일 것이다. 그래서 기대감을 지탱해 왔던 정책(QE)의 변화는 증시 조정의 좋은 빌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예상한다.
 
◇동양증권-셀 이머징, 셀 코리아인가?
 
국내 증시의 경우 6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구조적 리스크(유럽 재정위기, 자스민 혁명, 미국 신용등급 강등)가 발생했던 국면과 유사하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6월 중 외국인 매도는 삼성전자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Sell Korea라기 보다는 Sell 삼성전자로 국한된 해석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쇼크가 다른 섹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확대 해석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음.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상장기업의 2013년 순이익 추정치는 이미 연초 대비 -17%정도 하향 조정됐다. 특히 2013년도 순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속도가 2011년과 2012년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내외 악재를 실적 추정치가 어느 정도는 선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외국인 매도 공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을 감안할 경우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던 업종을 공략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해 보이는 시점이다. 반도체·장비, 디스플레이, 소매·유통, 통신서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업종이 되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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