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90선 코앞..기관 구원투수로 나서(마감)
2013-06-14 15:27:27 2013-06-14 15:30:15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4일 코스피는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상승전환, 1890선 탈환을 코앞에 두고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최근 엿새동안 1조7000억원 가량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 소식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미국 양적완화 축소 경계감에 하락으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기관의 러브콜에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005930)가 모처럼 상승한 것도 지수상승에 보탬이 됐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출구 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와 아베노믹스 정책 효과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일본 수출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1880선 후반..삼성전자 '반등'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51포인트(0.35%) 오른 1889.24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오후들어 '사자'세를 강화하며 3776억원 순매수했다. 투신(2139억원), 사모펀드(550억원), 금융투자(470억원), 보험(432억원) 순으로 크게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엿새째 '팔자'행진을 이어가며 3769억원, 개인은 95억원 팔아치우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365), 은행(1.80%), 운수창고(0.95%), 철강금속(0.93%) 등은 올랐지만 의료정밀(-1.91%), 통신(-1.68%), 종이목재(-1.285), 기계(-0.5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장중 135만7000원을 터치하며 연저점을 새로 쓴 삼성전자(005930)가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은 6만134주를 매수했지만 외국인은 8만5000주 가량 팔아치우며 7거래째 '팔자'를 외치고 있다.
 
무더위로 전력난 우려가 높아지면서 로엔케이(006490), 삼화콘덴서(001820)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2~6%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37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 등 414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30선으로 밀려..외국인 연일 매도행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78포인트(0.88%) 내린 536.04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개인이 289억원, 기관이 3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9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51%), 유통(0.34%), 소프트웨어(0.27%), 정보기기(0.24%) 등이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닥기술성장기업(-2.74%), 반도체(-2.01%), 오락문화(-1.88%), 운송장비부품(-1.66%) 등 대다수의 업종은 지지부진한 흐름이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이날 오후6시 김대중평화센터 주최로 열리는 6 ·15 기념행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에머슨퍼시픽(025980), 로만손(026040), 좋은사람들(033340), 신원(009270) 이화전기(024810) 등 경협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치매예측 뇌지도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에 메디프론(065650)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017년까지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한국인 표준 치매 예측 뇌지도'를 구축하고 온라인 등에서 대국민 치매 예측 조기진단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을 포함해 3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596개 종목이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90원 내린 11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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