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다저스 불펜의 방화에 류현진의 시즌 7승이 다시 날아갔다. 류현진은 3루타를 쳐내면서 자신의 승수 추가를 위해 맹렬히 뛰었지만 결국 허사였다.
류현진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6이닝까지 11개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고 3실점(3자책점)한 이후 4-3으로 앞선 7회 크리스 위드로에게 다저스 마운드를 넘겨줬다.
선발 투수의 덕목으로 꼽히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실점 3자책 이하)를 펼치며 승리 투수의 요건을 얻었다. 하지만 이후 불펜의 방화로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와 2회에 맞이한 위기상황을 병살로 잡았다. 3회에는 2사 1, 3루 실점 위기를 2루 땅볼로 잡아 마쳤다.
류현진은 4회말 3점을 실점했다. 연속 4안타에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연이어 점수를 내준 것이다. 하지만 대량실점은 피했다. 다시 병살타를 유도했고 내야 플라이도 더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5회에도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자신의 1타점 3루타 등으로 4-3 역전을 이뤄낸 6회 또한 탈삼진과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류현진은 3루타를 쳐내면서 팀의 역전에 발판을 놓았다. 직전 타석에서 실점을 한 코빈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류현진은 이러한 코빈을 상대하며 4구째 시속 150㎞ 짜리 직구를 우익수 방향으로 날렸다. 우익수가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으려했으나 뒤로 빠뜨렸고, 공이 펜스까지 굴러가는 사이에 류현진은 3루에 안착했다.
류현진은 4-3으로 다저스가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크리스 위드로가 2사 이후 1점을 내주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다소 좋지 못했다. 선두 타자를 6이닝 중 4차례 내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득점권 상황도 4번씩이나 맞았다. 3회의 3점도 그렇게 내줬다,
다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4차례나 병살을 이끌어내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경기 병살타 4개는 LA다저스의 구단사상 타이 기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아리조나가 8대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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