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 국순당 창업자 별세
2013-06-07 18:49:18 2013-06-07 18:52:03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전통주 복원에 일생을 바친 배상면(裵商冕) 국순당 창업주가 7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4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대 농예화학과 재학 시절 미생물 연구반을 조직하면서부터 누룩 연구에 몰두했다.
 
1952년 대구에서 기린 주조장을 경영하며 기린 소주를 개발해 성공을 거뒀고 1955년 '이화(梨花)'란 약주를, 1960년 쌀을 원료로 한 '기린 소주'를 만들었다.
 
이후 1982년 옛 문헌에서 찾아낸 '생쌀발효법에 의한 전통술 제조특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국순당의 전신인 배한산업을 창립했다.
 
특히 1991년 '백세주'를 개발해 전통주 시장을 열었고 이후 배상면주류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전통주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슬하의 2남 1녀에게 전통주 연구의 가업을 전승해 장남 중호씨는 '국순당', 장녀 혜정씨는 '배혜정도가', 차남 영호씨는 '배상면주가' 등 전통주의 맥을 잊도록 했다.
 
저서로는 '조선주조사(朝鮮酒造史)', '일본 청주 제조 기술(日本淸酒製造技術)' 등 편역서, 홍선천 교수와의 공저 '과실 및 약용식물을 이용한 가양주 만들기', 논문 '백하주를 통해서 본 전통약주의 문헌적 고찰' 등과 자서전 '도전 없는 삶은 향기 없는 술이다' 등이 있다.
 
유족은 부인 한상은씨와 아들 중호(국순당 대표이사), 영호(배상면주가 대표이사), 딸 혜정(배혜정도가 대표이사)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다.
 
◇고 배상면 국순당 창업자. (사진제공=국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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