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끝내 법정관리 신청.."불황 파고 넘지 못했다"(상보)
2013-06-07 11:07:13 2013-06-07 11:1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TX팬오션(028670)이 해운시황 불황에 따른 경영악화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팬오션은 전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BDI 지수의 급격한 하락 및 시황 회복 지연, 중국 조선소의 생산량 증대에 따른 선복량의 공급과잉, 장기용선계약의 부실화, 유류비 부담 상승, 용대선 거래처 부실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와 손실 발생, 신규선박 도입 등에 따른 부채 및 상환원리금 증가 등의 이유로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물동량 감소 및 BDI 지수 상승 지체로 포스코, 피브리아, 발레 등 고정적인 운임수익을 확보한 장기운송계약을 제외하고는 선박을 운항할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다지고 채권자, 화주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회생절차 개시의 필요성에 대해 ▲경영 위기의 가장 큰 요인인 시황 하락과 공급 과잉 현상 등이 가까운 미래에 해소될 것이라는 점 ▲발레 및 피브리아 등 향후 이익 창출처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점 ▲고가의 장기용선계약 조정을 통해 확실한 수익구조를 창출 할 수 있다는 점 ▲회생절차를 통한 M&A가 성사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다는 점 ▲회생절차가 개시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사회적 파장 및 거래업체, 종업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천일 STX팬오션 사장은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용안정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개선노력을 기울여왔으나 결국 업황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돼 주주와 채권단, 화주 등 이해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회생절차 개시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재무개선 추진으로 최단 기간 내 기업회생절차 졸업과 동시에 조기 경영정상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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