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2.10% 하락한 96.97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4월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 중에는 95.96엔까지 내리기도 했다. 일간 환율 낙폭으로는 2011년 3월 이후 최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여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엔화 강세를 가속화시켰다.
7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고용 보고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5월의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3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7.5%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6.5%를 상회해 있어 양적완화 종료를 쉽게 선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치뱅크는 "시장은 고용보고서 내용보다는 연준의 결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9월까지의 고용 상황을 확인한 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언급했다.
유로화는 유로존 경제 전망이 점차 낙관적으로 제시됨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 오른 1.3247달러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올해 안에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을 밝힌 점이 유로 강세를 지지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0.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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