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씨, 페이퍼컴퍼니 2개 이용해 국내서 사업 중
뉴스타파 공개 "외국 게임업체 RNTS의 최대주주 차지"
"RNTS 유일주주의 실질 소유주는 배우자 윤석화씨"
2013-06-06 14:35:55 2013-06-06 14:38:46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해외에 도피 중인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사실상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가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1년에 버진아일랜드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Multi-Luck Investment Limited’를 통해 국내 등록한 외국인 게임관련 업체 RNTS MEDIA Co., Ltd에 대한 지배구조를 완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는 이같은 사실이 RNTS MEDIA Co., Ltd의 지주회사인 네덜란드 법인 RNTS N.V.가 2013년 1월 룩셈부르크 장외시장에 상장하면서 공개한 사업설명서를 통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사업설명서 따르면 RNTS의 자본금은 5백만 유로(우리 돈 75억 원) 가량이며 발행주식은 5천만 주에 달한다. 또 최대주주는 SYSK Limited로 지분 33.5%를 갖고 있으며, 2대 주주는 25% 지분을 보유한 Sapinda Holding B.V.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가 국내에서 사업 중이라는 정황은 RNTS의 최대주주인 SYSK Limited의 유일한 주주가 Multi-Luck Investment Limited라는 점이다.
 
뉴스타파는 "Multi-Luck Investment Limited의 실질 소유주 겸 등기이사는 김씨의 부인 윤석화씨와 10살된 아들 김 모 군, 그리고 김 씨의 대리인으로 추정되는 테레사 창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또 ICIJ가 입수한 조세피난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SYSK Limited는 김씨가 홍콩에 설립한 법인 킴바코가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런 사정을 종합하면 김씨는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페이퍼컴퍼니 2개를 거치는 방법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며, 룩셈부르크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씨가 사실상 운영하는 RNTS MEDIA는 국내 다른 소프트웨어업체와 35억원 규모의 앱스토어 구축 계약을 체결한 뒤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해 2013년 3월 피고소된 상태다.
 
뉴스타파는 전 RNTS MEDIA 독일법인 대표의 말을 인용해 김씨가 2012년 런던의 고급저택에 거주했으며 주간업무보고회의를 주재하면서 RNTS MEDIA를 사실상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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