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본처럼 장기침체 빠질수도"
2013-06-03 14:03:34 2013-06-03 14:06:4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이 일본과 같은 장기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퓨이스트 유럽경제센터(ZEW) 소장은 "유럽 당국자들은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럽이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stagnation)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퓨이스트는 "유로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시행할만한 추가 대책이 딱히 없고 각국의 구조개혁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은 유로화 동맹이 성립된 이후 최장기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퓨이스트는 "ECB는 통화정책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자산유동화증권(ABS) 확대를 반대했다.
 
퓨이스트는 "은행자본재구성(recapitalization)을 하는 등 대출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킬만한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은행들이 ABS를 확대하면 금융위기 전에 만연했던 수익을 위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다는 식의 태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ABS 확대를 암시한 ECB 당국자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난달 29일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이사는 "이미 사상 최저수준의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ABS 시장을 부양하거나 ECB 담보 기준을 완화해 은행이 쉽게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추가 금리 인하를 비롯한 경기 부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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