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색인도(자료제공=한국감정원)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4.1대책의 세금 감면책의 약발이 떨어지며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이어졌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마지막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은 저가매물이 소진된 이후 호가가 상승하며 거래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중대형 고가 아파트들의 약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며 9주만에 하락 반전했으며, 지방 선도주 부산 역시 12주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광역별로는 수도권이 0.03% 상승했으며, 지방은 0.07% 올랐다. 각각 9주, 12주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0.38%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세종·경북(0.14%), 경남(0.08%), 인천(0.06%)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전남(-0.04%), 강원(-0.02%), 서울(-0.02%), 부산(-0.01%)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강북이 보합세를 보였지만 강남이 0.03% 하락하며 내림세로 가라앉았다. 용산역세권 개발 무산 위기에 몰린 용산구은 0.04% 하락했으며 성동구(-0.04%). 성북구(-0.12%), 양천구(-0.13%), 송파구(-0.10%)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현재 단기 처방인 취득세·양도세 감면 혜택에 따른 영향력은 떨어졌어도 중·장기처방인 공급량 축소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전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취득세·양도세 등 대부분의 내용이 한시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약효가 오래간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다"면서 "4.1대책의 숨겨진 비장의 카드는 공급 조절 기능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지인 혁신도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0.10% 상승, 4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광역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06%, 지방은 0.14% 올랐다.
지역별로는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대구가 0.44%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어 경남·북(0.18%), 강원(0.13%), 세종(0.1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주는 보합을 기록했고 전남은 0.03% 하락했다.
서울은 0.02%로 6주 연속 상승했다. 강북이 0.04% 올랐으며 강남은 보합을 기록했다. 광진·중구(0.20%), 용산구(0.18%) 등이 상승했으며, 강동구(-0.23%), 강남구(-0.09%), 송파구(-0.02%)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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