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의 신용버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찰렌 추 피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권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198%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년 전의 12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추는 이어 "대출이 GDP의 2배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부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중국 국영은행들에게 대출을 늘릴 것을 주문해왔다.
이와 관련해 추는 은행 대출을 통한 중국의 성장 전략 모델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기업들의 대출 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은 위안화 대출을 감안하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도 피치는 중국의 부채 문제를 이유로 위안화 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중국의 채권 등급을 강등한 건 1999년 후 처음이다.
스테판 그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리서치 부문 대표는 "모두가 중국의 신용 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양호한 데이터도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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