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최근 우선주들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보통주와 다른 우선주의 매력부터 최근 급등 이유, 그리고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까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우선주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주식을 의미합니다. 대주주가 자신의 경영권을 침해받지 않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데요. 이 때문에 보통주보다 가격도 쌉니다.
앵커 : 우선주가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 최근 우선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우선주들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에는 급등 부담감에 우선주들이 약세 보이기는 했지만요. 지난주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 이어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최근 우선주가 상승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 우선주가 이렇게 상승하는 배경으로는 일단 국내외 저금리 기조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비교적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대형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겁니다.
특히 이번 우선주 상승은 외국인들이 주도했는데요. 성장 여력이 불투명한 대형 보통주보다 배당 매력이 확실한 우선주 투자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새 정부가 소액주주 권익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정책을 제시한 것도 최근 상승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 공원배 연구원께서 우선주 강세 현상 구체적으로 분석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연구원 : 최근 증시가 혼조세를 보임과 동시에 저금리 기조가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식의 대체제인 채권 투자에 대한 매력 역시 동반 감소되는 상황으로 대안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입니다.
또한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높은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저평가된 우선주는 자본 이득과 배당 수익의 두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 투자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 우선주가 신정부의 경제 민주화 정책과 관련한 정책 수혜주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투명한 기업을 만드는 건데요. 투명한 기업이라는 것은 주주들 사이에 대립적 이해관계가 감소할 수 있어 보통주가 가진 의결권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우선주 매력이 더욱 부각되는 겁니다.
앵커 : 자본 이득과 배당 수익의 일석이조 투자 전략으로 부각됐다고 하셨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 괴리율 살펴볼까요.
기자 : 시가총액 상위주들만 보더라도요.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최근 보통주는 150만원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우선주는 94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괴리율이 62% 정도라는 얘깁니다.
또 현대차는 보통주가 20만원선, 우선주가 9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보통주는 계속해서 주가가 떨어지고 우선주는 상승세 지속하면서 차이를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괴리율은 45% 기록 중입니다. 대체로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60~70%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 60% 정도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이유 배당수익률 때문이라고 봐도 될까요. 우선주 배당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 우선주의 배당은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1% 정도의 메리트를 더 줍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114개의 우선주 중에 3% 이상의 배당을 하는 회사가 47개입니다. 적어도 은행 이자는 나온다고 볼 수 있는데요. 종목에 따라서는 훨씬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들도 있겠죠.
이해가 쉽게 우선주 배당률이 높은
두산(000150)의 경우를 보면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통주 시가배당률이 2.71%인데 우선주 배당률은 9.44%였습니다. 이러한 배당 메리트 때문에 외국인들이 우선주 매수에 나선건데요. 우선주 배당 매력 어느 정도인지 현대증권 공원배 연구원께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우선주의 가장 큰 매력은 고배당인데요. 절대적인 배당금액도 많지만 주가와의 함수인 배당 수익률 관점에서 저평가된 우선주의 배당 수익률은 더욱 우월한 성과를 나타냅니다.
실제로 코스피200 내 우선주들의 3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2.96%로, 국고채 3년 2.55%와 보통주 배당수익률 1.2%를 모두 상회하는 우월한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 저평가된 우선주의 배당 수익률은 더 크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선주 투자전략 어떻게 잡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 증권가에서는 기준 금리 인하 후 우선주가 급등하면서 과열 양상을 띠고 있지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급등했기 때문에 매도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건데요. 우선주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보통주는 떨어지면서 괴리율도 많이 축소된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만약 우선주에 투자하려면 주가 수익률 보다는 배당 수익률을 노린 장기적인 투자가 맞다는 건데요. 현대증권 공원배 연구원께서 우선주 주가 전망과 투자전략 잡아주셨습니다.
연구원 : 최근 우선주의 강세로 지난 연말 대비 괴리율이 축소되는 경향인데요. 일부 급등한 우선주에 대한 추격 매수는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최근 단기 급등한 우선주를 살펴보면 거래량이 작고 시가총액이 작으면서 개인들의 수급으로만 주가가 급등한 경우인데요. 이러한 경우 유동성 역시 현저하게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최근 신정부의 경제 민주화에 대한 정책 기대감에 따라 보통주가 가진 의결권의 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생각하여 우량 우선주에 대한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하는 바입니다.
기자 : 여러 요인들 살펴봤는데요. 우선주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지금 투자한다면 수익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어떤 것들 꼽고 계십니까. 이어서 투자전략 보시죠.
우선주 편입시기는 지난해 경우에는 9~10월 중 배당 시즌과 맞물려 이뤄졌었는데요. 올해에는 조금 이른 시기에 부각되면서 상승 모멘텀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우선주에 투자하려면 보통주와 괴리율, 배당수익률 외에도 평균거래대금 등 여러가지 요소들 복합적으로 따져서 투자하셔야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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