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기업의 연구개발(R&D) 생산성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R&D 프로세스를 전면 혁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R&D 수행방식과 과제기획, 평가방식, 사후관리 등이 대폭 변경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시 역삼동에 있는 한국기술센터에서 R&D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산업기술 R&D 프로세스 혁신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혁신방안은 R&D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기업의 연구 자발성과 의욕을 높여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R&D 과제 수행방식 다양화 ▲과제기획 효율화 ▲R&D 평가 혁신 ▲R&D 성과 사후관리 강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우선 기업의 현장수요에 기반한 자유공모형 과제를 확대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기술개발로 연결될 수 있도록 '先 비즈니스 모델 後 기술개발' 방식의 R&D 지원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산기평(R&D발전전략)과 산업기술진흥원(기술로드맵), 전략기획단(비전2020) 등 전담기관별로 분산된 R&D 전략을 하나로 통합하고, 디자이너와 인문사회학 관련 전문가를 R&D 기획 프로세스에 참여시켜 기술과 시장이 연계된 프로세스로 만들 방침이다.
과제평가 혁신 부문에서는 상대비교평가제를 절대평가제(60점 미만 중단)로 전환해 실질적인 성과 저조 과제만 탈락시켜 재원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컨설팅 중심의 중간평가제를 도입해 R&D 과제 수행 중에도 기술개발 목표를 바꿀 수 있게 했다.
사후관리 측면에서는 R&D에 성공했거나 사업화한 사례를 정리하고 이를 '산업기술리뷰' 잡지 발행으로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 우수 R&D 기업에는 인증서를 발급하는 등 이력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혁신안으로 전국에 R&D 역량을 갖춘 3만2000여개 기업 중 9000여개 기업이 혜택을 받아 생산성 향상과 산업 경쟁력 증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재홍 산업부 제1차관은 "혁신방안을 통해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환경이 조성됐다"며 "효과적인 R&D 성과 평가 및 환류 체제가 구축돼 R&D 성과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김재홍 차관과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김두훈
유니슨(018000)(주) 대표를 비롯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관계기관 관계자, 중소·중견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산업기술 R&D 프로세스 혁신방안 추진일정>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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