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표 '행복주택'..7개 시범지구별 특색은?
2013-05-20 14:30:00 2013-05-20 16:11:11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오류·가좌·공릉·고잔·목동·잠실·송파 등 수도권 도심 7곳에 행복주택 1만가구 시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일 국토교통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행복주택 프로젝트의 밑그림 이 될 수도권 7개의 시범지구를 선정, 발표했다.
 
이들 지역은 도심재생 연계 등 친환경 복합주거타운으로 조성된다. 또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환경·대학·소통·스포츠·다문화 등 지구별로 특화해 개발되는 등 각각 테마도 다르다.
 
◇오류동지구..'친환경 건강도시'
 
◇오류동지구 개발 예시도. (사진제공:국토부)
 
오류동지구는 사업면적 10만9000㎡에 행복주택 1500가구가 건설된다. 여의도 등 서울 도심지 교통 접근이 편리한 곳으로 꼽힌다.
 
단순한 노인복지의 관점을 넘어 이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과 입주민을 대상으로 일자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창업·취업 지원센터 및 사회적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단절된 도시를 데크로 연결하고, 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친환경 건강도시로 저성될 예정이다. 공공시설 허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주민복지센터, 건강증진센터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가좌지구.. '브릿지 시티'
 
◇가좌지구 위치도. (사진제공:국토부)
 
경의선 가좌역에 위치한 가좌지구는 사업면적 2만6000㎡에 65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 지역은 경의선 철도로 인해 지역 교류가 힘든 상황이지만 인근 5km이내에 연세대, 홍익대 등 많은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조성될 경우 수요가 예상된다.
 
가좌지구에는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철도로 나눠진 지역을 데크 브릿지로 연결해 지역간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는 '브릿지 시티'로 개발할 예정이다.
 
◇공릉지구..'녹지와 대학문화'
 
◇공릉지구 개발 예시도. (사진제공:국토부)
 
경춘선 폐선부지에 위치한 공릉지구는 사업면적 1만7000㎡에 200가구가 들어선다.
 
현재 이 지구는 반경 2㎞내 과학기술대 등 4개 대학이 있고, 주거 밀집지역임에도 문화공간 및 편의시설 등이 열악하며 반경 1km 이내에 근린공원이 없는 공원 소외 지역이다.
 
공릉지구는 녹지와 대학문화가 함께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학생을 위한 주거공간과 재능기부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을 위해 문화?휴식공간인 소규모 공연장, 공원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고잔지구.. '다문화 소통'
 
 
◇고잔지구 위치도. (사진제공:국토부)
 
안산 고잔지구는 수도권 전철 4호선에 위치한 철도부지로 사업면적 4만8000㎡에 1500호를 건설할 계획이다.
 
안산은 외국인 거주비율 1위 도시이며, 인근 3, 4km에는 서울예술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가 자리잡고 있어 외국인과 젊은 계층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고잔지구의 개발 테마를 '다문화 소통'으로 정했다.
 
지구 내 주민 소통 및 정서 함양을 위해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문화 교류센터도 제공할 계획이며, 슬럼화되기 쉬운 철로교각 하부에는 다문화 풍물시장, 체육공원, 주민 쉼터 등을 조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목동지구..'물과 문화'
 
◇목동지구 개발 예시도. (사진제공:국토부)
 
목동지구는 복개유수지로서, 사업면적 10만5000㎡에 2800거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소비, 문화, 운동시설이 충분한 주거환경과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교육열로 특히 유명한 곳이다.
 
유수지는 현재, 대규모의 공영주차장, 쓰레기선별장, 테니스장 등 다수의 공공시설이 무질서하게 산재돼 있다. 따라서 현재의 유수지 기능을 유지하면서 기존 공공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물과 문화를 주제로 자원순환센터와 연계한 물테마 홍보관 및 친수공간과 목동 문화예술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잠실지구..'스포츠와 공동체'
 
 
◇잠실지구 위치도. (사진제공:국토부)
 
잠실지구는 유수지로서 사업면적은 7만4000㎡에 1800가구가 건설된다.
 
현재 유수지는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본래의 홍수위 조절 등 방재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체육공원 등 스포츠와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송파지구..'나눔과 교감'
 
 
◇송파지구 개발 예시도. (사진제공:국토부)
 
송파지구는 유수지로 사업면적은 11만㎡에 1600가구가 조성된다.
 
1987년 탄천변에 조성된 송파유수지는 주택밀집지역에 위치해 지하철 8호선 송파역, 가락시장 등과 인접하고 있다.
 
지역이 활기차게 생동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기본컨셉으로, 친근한 이미지의 벼룩시장을 통한 자발적인 교류를 유도하고 화합과 배움을 위한 복합문화센터와 도서관을 건립함으로써 나눔과 교감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월말까지 오늘 발표한 후보지를 행복주택 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연말까지는 시범사업 1만호에 대한 사업승인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법령을 연말까지 정비하고, 정부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행복주택 협업 TF'를 국토부 내에 설치하여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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