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매력을 발산할 때
2013-05-20 08:26:41 2013-05-20 08:29:46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코스피지수가 단기 하락추세대 상단인 1980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하반기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넘어서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주요국들이 앞 다퉈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 강화는 물론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선진국 중심으로 집중되던 글로벌 투자자금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시장으로 재유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본격화되는 저항권 돌파시도
 
코스피가 중요 분기점인 1980선 돌파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은 기술적으로 볼 때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높이는 대목이다. 국내외 여건을 감안할 경우에도 국내 증시의 우 상향 흐름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먼저 글로벌 주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국내 증시도 그동안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요인들이 조금씩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주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1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만큼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4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경기선행지수와 5월 FOMC 의사록 등을 통해 미국의 경기회복세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될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견고해짐은 물론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이머징 지역에 대한 자금유입 기대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는 코스피 시장의 주요 저항구간인 1980~2050선 돌파 시기와 강도에 있어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코스피, 매력을 발산할 때
 
미국 S&P500 지수가 17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금요일 S&P500의 종가는 사상 최고인 1667.47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도 사상 최고인 8398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주 2% 상승해 2000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도 아직 멀었다. 사상 최고까지는 12% 남았다. 여전히 디커플링 중이다. 희망적인 사실은 디커플링 해소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디커플링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뱅가드 펀드 매물과 엔화 약세가 점차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뱅가드 펀드의 경우 이제 70% 이상 소화돼 20~30% 정도의 물량만 남은상태다. 엔화의 경우 100엔/달러를 돌파했지만 코스피에 대한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엔 변동성이 최근 높아졌지만 코스피는 상승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코스피 투자자들이 엔화에 대해 점차 무뎌지고 있다. 악재들은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제 고민은 한 가지로 축약된다. 현 시점에서 코스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은지 여부다. 매력이 높다면 바이앤홀드(Buy & Hold) 전략의 승률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그레이트 로테이션의 조건
 
주식과 채권을 아우르는 자산배분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위험회피계수다. 지난 10년간 비교적 안정된 레벨에서 움직이던 위험회피계수가 2011년 이후 급등 현재 비정상적인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크게 확대됐던 주식시장 변동성이 2011년 이후 안정적인 수준으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위험회피계수의 급등이 비정상적인 것으로 조만간 과거 수준으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인구구조 변화 등이 야기한 구조적인 변동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과거 평균 수준의 3배 이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위험회피계수가 지나치게 높은 것은 분명하다. 시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채권시장(또는 유동성 자산)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한국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본다. 바로 달러화 가치 안정과 기업이익 회복이다.
 
◇하나대투증권-방향성에 대한 기대는 아직
 
최근 들어 국내증시의 글로벌증시 대비 상대적 약세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약세기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 흐름은 달러화 강세 속에 엔화와 유로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당분간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불가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분위기에 미국의 출구전략 논란이 가세될 경우 달러화 강세 흐름은 더욱 힘을 내기 쉬운 국면이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국내증시의 상대적 약세 흐름 또한 조기에 획기적으로 개선되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결국 국내증시의 흐름은 1900선 초반에서 2000선 초반의 박스권 흐름에서 당분간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엔화의 추가 약세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며,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은 국내증시 추가 상승의 복병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이후 개선되고 있는 외국인 수급은 답보상태에 빠진 국내증시에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본격적인 매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에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더해지면서 외국인 수급은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국내증시의 추가적인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IT와 산업재의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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