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에 대한 투자 열기가 크게 사그라들었다. 주요 실물경제 지표 부진에 이어 경기 둔화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16일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에 대한 대외직접투자(FD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한 8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달의 5.7% 증가와 사전 전망치 6.2% 증가에서 크게 둔화된 것이다.
중국 내 인건비 증가로 생산 기지로서의 매력이 줄어든 데다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전의 성장 모델은 더 이상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의 노동 비용은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작년 말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향후 중국 내 비즈니스의 최대 리스크는 '노동비용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7%로 나타났다. 예상치 8%와 전분기 7.9%에 못 미치는 결과다.
이어 4월의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이 모두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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