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후반 3골 폭발' 아스날, 위건에 4-1 승리..위건 강등 확정
2013-05-15 08:23:01 2013-05-15 14:11:20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다음 시즌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4위를 해야 하는 팀과 8시즌 연이어 '생존왕'이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경기를 질 경우 곧바로 2부리그로 강등될 하위 팀. 승리가 무척 간절한 두 팀끼리 붙은 경기를 이긴 승자는 홈팀 아스날이었다.
 
아스날은 1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위건을 상대로 4-1의 대승을 거뒀다.
 
3~5위권 경쟁에서 첼시가 치고나간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티켓 한 장을 따기 위해서 토트넘과 다투는 홈팀 아스날은 이날 필히 이겨야만 했다. 토트넘이 12일 스토스시티 상대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아스날은 5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위건도 이날 경기를 지면 안 됐다. 2005~2006시즌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1부리그인 EPL로 승격된 이래 시즌마다 매번 후반에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며 강등을 면하면서 '생존왕'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위건이다. 하지만 지난 8일 열린 스완지 시티전을 2-3으로 패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 이날 경기를 패할 경우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비길 경우 최종전인 38라운드 경기를 10점 이상 차이로 대승해야 하는만큼 이날 경기 만큼은 승리가 필요했다.
 
위건이 '생존왕'으로 불리는 진짜 이유를 느끼게 했던 전반이었다. 절대적 전력에서 아스날이 월등하게 앞서는 상황에서 위건은 아스날과 대등한 수준의 공방전을 펼쳤다. 원정 팀이었고 비까지 내렸지만 위건은 아스날에 뒤지지 않는 경기진행과 함께 선방했다.
 
선제골은 아스날이 기록했다. 전반 11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포돌스키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다. 포돌스키의 헤딩슛은 골대 윗부분 골망을 세게 흔들었다.
 
연이어 반격 기회를 엿보던 위건은 전반이 끝나기 전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4분 아스날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말로니가 오른쪽 중앙에서 골대의 오른쪽에 오른발로 긴 슛을 쏴 성공한 것이다. 위건의 '시즌 후반 생존 능력'이 발휘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위건과 아스날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당히 차이가 났고, 이같은 전력차는 후반에 여실히 느껴졌다.
 
위건은 후반 10분 미드필더인 칼럼 맥마나만이 심한 부상 때문에 교체되자 공격의 동력을 잃어버린 것처럼 맥없이 무너졌다. 결국 아스날은 후반 18분 시오 월콧이 산티 카소를라가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자 절묘한 슈팅으로 이으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아스날은 후반 23분이 되자 포돌스키가 페널티지역 중앙부에서 골대 왼쪽 밑을 향해 득점했다.
 
이어 26분 아론 램지도 왼쪽에서 파고들며 과감하게 슈팅해 골대 정면 위의 골망을 뒤흔들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아스날이 10분도 안돼 3골을 연신 몰아친 것이다. 전반에 아스날에 대등한 전력을 펼치던 위건은 후반들어 상당히 무기력한 경기를 선보였다.
 
이후 양팀은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4-1 아스날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강등이 이미 확정된 19위 레딩에 2-0으로 승리하며 2위를 고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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