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LED 시장 거품?..실적으로 증명!(종합)
2013-05-14 19:21:03 2013-05-14 19:23:58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서울반도체가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에 충족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일부에서 제기됐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 대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과도한 장미빛 전망에 우려도 나타낸 바 있다.
 
서울반도체(046890)는 14일 여의도 대우증권 컨퍼런스홀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연결 기준으로 지난 1분기 매출액 2308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한 9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였던 영업이익 109억원보다 높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대치를 충족했다.
 
회사 측은 계절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자평하고, 지난해 2분기 이후 매 분기 2000억원 이상의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직하형 LED TV의 원천기술인 광지향각기술 특허를 갖고 있어 직하형 LED TV시대의 본격 개막에 따라 매출확대와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LED 조명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 20% 초반대였던 등기구용 순수조명 매출 비중도 올해 20% 후반대로 높아진 것이다.
 
이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전체 LED 조명 관련 비중이 50% 이상으로 알려진 서울반도체가 앞으로 조명 시장이 성장에 따른 최대 수혜를 받을 기업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60개가 넘는 회사에 LED 조명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수직계열화된 글로벌 회사들도 자회사에서 모든 부품을 공급받지 않는다"며 "모든 조명 회사들이 우리들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국 LED 조명 업체들의 부상에 대해 기술적 격차가 커 자사와 경쟁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에서 LED 제조의 핵심장비인 유기금속화확증착장비(MOCVD)를 50대 이상 가동하고 있는 업체가 2곳 정도 밖에 없다"며 "LED 조명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서울반도체를 쫓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지켜봐 주시면 성공하는 중소기업이 되겠다"며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아울러 서울반도체는 2분기 매출액 2500~2700억원, 영업이익률 7~8%의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에 따라 조명, TV, 자동차, 가전, 태블릿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대했다.
 
한편 서울반도체를 선두로 LED 조명 선도업체들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LG이노텍(011070)은 지난 1분기 조명 매출이 전분기 대비 무려 160%나 신장됐다.
 
조명 비중이 올해 17%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루멘스(038060)도 1분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봤다. 
 
1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루멘스의 지난 1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17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에 모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13%, 영업이익은 4.06% 줄어들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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