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 자율협약 타결
2013-05-14 15:17:03 2013-05-14 15:19:5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011810)가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동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이로써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의 STX 회사채 상환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1000억원의 회사 운영 자금 지원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총 3000억원의 긴급자금은 각 은행별 익스포저 비율에 따라 배분될 예정이다.
 
채권단 합의는 우리은행으로부터 시작됐다.
 
회사채 만기 하루 전날인 어제까지도 농협, 우리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채권단 중 한 곳도 자율협약 동의서를 보내오지 않아 STX 자율협약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동안 일부 채권단은 회사채 투자자들을 은행들이 지원해주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고, 14일 회사채 2000억원을 지원하더라도 올 하반기에 2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우리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자율협약 체결과 긴급 자금 지원에 대한 동의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키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농협, 신한은행도 동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STX를 지원해달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도 보탬이 됐다.
 
한편, 산업은행은 STX중공업(071970)STX엔진(077970)의 자율협약 체결과 긴급 자금 지원에 대한 동의서를 16일까지 보내달라고 채권단에 요청한 상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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