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011810)가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 동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이로써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2000억원의 STX 회사채 상환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1000억원의 회사 운영 자금 지원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총 3000억원의 긴급자금은 각 은행별 익스포저 비율에 따라 배분될 예정이다.
채권단 합의는 우리은행으로부터 시작됐다.
회사채 만기 하루 전날인 어제까지도 농협, 우리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채권단 중 한 곳도 자율협약 동의서를 보내오지 않아 STX 자율협약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동안 일부 채권단은 회사채 투자자들을 은행들이 지원해주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고, 14일 회사채 2000억원을 지원하더라도 올 하반기에 2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우리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자율협약 체결과 긴급 자금 지원에 대한 동의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키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농협, 신한은행도 동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STX를 지원해달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도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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