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이 옷처럼 입는 착용식(웨어러블) 전자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 일렉트로닉스는 스마트 시계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구글은 웹구동 안경인 '구글글래스'의 본격적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착용식 전자제품은 소비자들이 신체에 쉽게 착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되는 전자기기로 사용자들은 착용한 상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거나 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착용식 전자제품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그 만큼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국계 컨설팅 기업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착용식 전자기기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1500만개, 2017년에는 70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시장 가치로는 2016년까지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체인지웨이브 리서치가 지난 3월 171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19%가 애플의 아이워치(iWatch)를 구입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한 외신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이전에도 소비자들의 응답률이 비슷했다"며 "착용식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는 그 이전부터 꾸준히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에버노트와 같은 앱 개발 기업들은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함께 구글의 컴퓨터 안경을 비롯해 무선 시계나 심장박동 모니터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필 리빈 에버노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개발작은 스마트폰 같은 성공적인 기술과 충분히 비교될 수 있다"며 "처음 2~3년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만한 상품이겠지만 향후 일상적인 보급품이 되면서 3~5년 이후에는 큰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버노트는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폰 기반의 기존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착용식 컴퓨터가 향후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착용식 전자제품들로는 나이키와 핏빗 등의 브랜드에서 출시한 운동용 모니터나 팔찌, 애플이 선보인 팀워크 시계 등이 있다.
삼성전자(005930)도 지난 3월 손목시계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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