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대변인을 옹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정미홍 더 코칭그룹 대표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정미홍 더 코칭그룹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특보'에서 "아직 수사 중이고 지극히 경범죄로 신고돼 있는 사안인데 성폭행해서 그 사람을 목 졸라서 죽이기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다. 이게 미친 광기가 아니면 뭔가. 진실에 접근하는 수준의 문제다. 언론의 태도나 국민의 접근 방식이 삼류다"라고 두둔했다.
이어 정 대표는 "윤창중이 평소 그런 일이 있을 때 도망가는 사람이 아니다. 키가 165센티미터에 예순이 다 되신 분이다. 4박5일 바쁜 일정에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고 이랬다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정황적으로 과장되게 흘러가는 게 안타깝다"고 옹호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그(윤창중)는 잘못한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라며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기 쉽다. 사악하고 이상한 인간들이 판치는 세상"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 그는 "윤 전 대변인은 허위사실 유포 확산하는 언론과 종북 세력들 모두 법적 처벌 및 민사배상 추진하기 바랍니다"라고 윤 전 대변인을 향해 법적 대응을 종용하기도 했다.
정 대표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분노와 비난이 섞인 댓글을 남기고 있다. 각종 게시판에는 정 대표에 대한 "여자 윤창중" 등과 같은 인격모독적인 댓글을 비롯해, "정부 대변인이 할 수 없는 짓을 해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그 정도도 판단 못하나"라며 아쉬움이 담긴 글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 대표는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재직했으며, 이후 평화의 숲 홍보이사, 국제경영원 홍보과정 강사, 대한적십자사 홍보자문위원장,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겸임교수, 대한체육회 미디어위원회 위원, 한국메세나협의회 운영위원 등 방송인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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