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일본의 소니(SONY)가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5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2012회계연도(2012년3~2013년3월)에 영업이익이 2301억엔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회계연도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2290억엔을 웃도는 것이다.
매출은 6조8009엔으로 전년동기대비 4.7%증가했고 순이익은 430억3400엔으로 전년 672억7500만엔 순손실에서 벗어났다.
소니는 올해 영업이익 23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인 2100억엔을 상회했다.
소니의 깜짝 실적 개선은 엔화 약세 뿐 아니라 건물매각과 구조조정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외신은 "소니의 턴어라운드는 경영의 승리가 아닌 회계상의 승리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도 소니가 5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제대로 부활하려면 핵심사업부문의 개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사루 카토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자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치열하다"며 "핵심분야인 전자사업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소니는 실적개선과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올해 들어 82%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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